
우리 정부가 수립된 이후 처음으로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입법부, 사법부,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한 전체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 비율은 46.0%로 집계돼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홈페이지(mpm.go.kr)에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행정부 국가직 여성공무원 수는전체의 50.2%인 32만9808명을 기록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30년 전인 1987년 25.2%에서 1997년 32.4%, 2007년 45.2%로 높아졌으며 2017년 처음으로 남성 공무원 비율을 추월했다. 특정직 여성공무원 비율도 지난 30년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경찰공무원은 30년 전인 1987년 여성이 1.2%(818명)에 불과했지만 2017년 10.7%(13558명)으로 높아졌다.
여성 검사는1987년 한명도 없었으나 2017년 29.4%(613명)으로 급증했다.
교육공무원은 30년 전인 1987년 여성이 39.8%(94324명)에서 2017년 71.0%(257232명)으로 증가하며 여초 현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5급 이상 일반직 여성 공무원도 1987년 0.5%(61명)에서 지난해 19.8%(5034명)로 증가했다. 또한 여성 공무원의 4급 및 5급 승진비율도 상승했다.
4급으로 승진한 여성 비율은 10년 전인 2007년 6.1%에서 2017년 17.2%로, 5급으로 승진한 여성 비율은 2007년 8.5%에서 2017년 24.6%로높아졌다.
인사처는 여성 공무원 비율 상승과 함께 남성 공무원 육아휴직도 지난해 22.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인원 면에서도 육아휴직자(교원 제외) 중 남성 공무원은 2009년 386명에서 2017년 1885명으로 약 4.9배 증가했다.
김판석 인사처장은 “여성 공무원의 증가 추세에 맞춰 일과 가정의 양립지원을 위한 육아휴직제도 개선 방안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