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는 17일 삼성1문화센터 대강당에서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book Library)를 개최한다.
‘리빙 라이브러리’란 사람이 책이 되는 새로운 독서방식으로,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처럼 행사에 참여한 유명인이나 전문가 등 ‘사람 책’을 대출받아 그들로부터 각종 경험과 지혜를 듣는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날 행사에는 총 29권의 ‘사람 책(Living book)’이 준비되어 있는데, 독자가 대출 대에서 ‘사람 책’을 신청하면 한 권의 책이 2~3명의 독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둘러 앉아 4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출할 수 있는 책 수는 총 2권이다.
게임중독을 극복하고 4.4학점을 얻은 대학생, 매년 초등학생 두 아들의 책을 출간해 주는 엄마, 여행을 통해 워커홀릭에서 벗어난 직장인, 상담가로 변신한 주부, 퇴직 후 독서의 즐거움에 빠진 전직 공무원, 아들을 잃고 25년간 작은 도서관 운동을 펼쳐온 목사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삶의 에피소드를 가진 사람들을 비롯하여
기수, 처용무전수가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사람부터 세무사, 의사, 의료디자이너, 스피치 강사, 사진작가 등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들이 총 출동하여 현장에서 독자들과 만남을 가지고 멘토 역할을 해 준다.
지난 2010년 처음 시작해 이번이 다섯 번째로 열리는 ‘리빙 라이브러리’는 독자들로부터의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매월 3주 토요일마다 논현정보도서관에서 주제별로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책이 되거나 독자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강남구립 논현정보도서관(☏515-1178)으로 신청하면 되며 현재까지 총 80명의 사람 책이 명예장서로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