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회 김종복 의장은 이마트가 낙찰받은 미사지구의 자족시설 용지에 물류센터를 짓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의장은 “하남의 관문인 황산사거리에 30층 아파트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다는 발상을 한 신세계 측의 입장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면서 “앞서 건축허가가 난 코스트코로 인해 교통체증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하남은 화물트럭만 가득한 교통지옥이라는 불명예와 시민들의 고통만 얻게 될 것”이라며 신세계 측의 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인근 구리시에 짓기로 한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사업을 또다시 하남에서 추진하는 것은 하남시민을 무시하고 농락하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거듭 비난했다.
특히 “LH에서 이미 수차례 유찰됐던 부지를 합필한 이후 단 한차례 유찰도 없이 신세계 측이 낙찰예상가보다 무려 200억원이나 높은 가격을 제시해 고액낙찰을 받은 사실과, 입찰일과 계약일 사이 통상 6~7일 이상의 기간이 있었지만 이번 토지공급의 경우 단 4일밖에 되지 않은 두가지 사례를 들며 LH-신세계 측 간 사전 접촉을 통해 특혜를 제공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장은 “LH에서는 특혜의혹이 없었는지 숨김과 거짓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하는 한편 “30층 아파트 규모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허울뿐인 말로 시민들을 기만해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면 시와 정치권은 물론 하남시민들이 한뜻으로 사업을 무산시키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