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마를 둟고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이 화상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방화복 속에 감춰진 멋진 몸매를 드러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사회취약계층 화상환자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2017년 몸짱 소방관 달력' 제작을 완료하고 10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GS샵을 통해 판매한다.
몸짱 소방관 달력은 2014년 처음 시작돼 올해 3번째를 맞는다. 시민들의 큰 관심으로 지난 2년간 1만 5911부의 달력이 판매됐다.
2015년 몸짱소방관 달력은 당초 1000부를 제작했으나 반응이 좋아 1500부를 추가로 제작했다.
2016년 몸짱소방관 달력의 경우 시민들이 달력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 GS샵을 통해 판매됐다. 한 달이 채 안 되는 판매기간에도 불구하고 1만3411부가 판매됐다.
수입도 쏠쏠하다.

2015년 달력은 1648만원의 판매액을 올려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2명의 화상환자 치료비로 지원됐다.
2016년 달력의 경우 5500만원의 판매액에 단우실업 및 GS샵에서 기부한 4000만원을 더해 총 9500만원이 역시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23명의 사회취약계층 화상환자에게 치료비로 기부됐다.
'2017년 몸짱소방관 달력'은 ‘제5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방관 12명이 모델로 나섰다. 뜻을 같이하는 유명 사진작가 오중석씨와 패션 미디어 '엘르'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만들어졌다.
달력모델로 나선 소방관들은 비번일까지 반납하고, 지난 5월 서울소방학교와 반포수난구조대 등에 모여 한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 전문 모델 못지않은 포즈를 취했다.
오중석씨는 몸짱 소방관 달력에 들어가는 사진을 촬영했고, '엘르'에서는 달력 디자인을 맡았다.

달력은 GS샵을 통해 내년 1월 10일까지 2개월간 온라인을 통해서 판매된다.
GS샵은 온라인 판매수수료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며, 달력 제작 초기 제작 지원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렇게 판매된 2017년 몸짱 소방관 달력 수익금 전액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화상환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몸짱 소방관 달력에 보내주신 시민분들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지난 2년간 많은 화상환자 분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올해 역시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진 몸짱 소방관 달력에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이 달력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상환자 분들에게 서울소방 소방공무원들의 진심어린 위로가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