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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연설문 유출, 법 위반은 아닌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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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연설문 유출, 법 위반은 아닌 것 같아"
  • 신다비 기자
  • 승인 2016.10.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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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JTBC의 의혹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바라본 청와대의 모습. 2016.10.25.

사실상 국정마비 상태…靑 "탈당, 인적쇄신…드릴 말씀 없다"

청와대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유출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언론들이 분석해 놓은 것을 봤는데 대부분이 (법 위반이) 아닌 쪽으로 해석이 되는 것 같다"고 주장, 논란을 예고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보니 대부분 언론들 많이 썼던데 위반이 아니라는 분석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 연설문 개입에 그치지 않고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전말이 전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조차 탈당과 내각 총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국회에서 나온 말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후 후속조치를 묻는 질문에도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박 대통령의 사과 이후에도 최씨가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을 미리 받아 의상을 결정하는가 하면 외교·안보 정책까지 관여했다는 등의 추가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엄한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런 의혹들 하나하나에 대해서 답변드리지 않겠다"며 "말씀 드릴 부분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닫았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연설문) 유출 부분도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것도 있고, 또 (수사에) 포함될 부분도 있을테니까 검찰 수사를 지켜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부친 박정희 대통령 37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계획이냐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참석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정부 내 개헌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진척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제가 갖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도 불구하고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전모가 연일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청와대는 대응 조차 포기한 분위기다. 사실상의 국정마비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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