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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의혹 이대, 오늘 '언론 비공개' 해명 자리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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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의혹 이대, 오늘 '언론 비공개' 해명 자리 연다
  • 신다비 기자
  • 승인 2016.10.17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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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계속되는데 정작 언론에는 공개 안 해
▲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관에서 열린 최순실 자녀 특혜의혹 규명 더불어민주당 교문위원들의 현장조사에 참석해 질문을 듣던 중 눈을 만지고 있다. 2016.09.28.

 이화여대가 학교 구성원들에게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특혜 의혹 해명에 나선다.

 
이대는 최근 '비선 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씨의 딸 정씨를 위해 입학, 출석 인정, 학점 등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특혜를 줬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7일 이대에 따르면 학교 본부는 이날 ECC 이삼봉홀에서 교수, 교직원, 학부·대학원 재학생, 대학원 제적생(휴학생, 수료생 포함)을 대상으로 정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질의응답 자리를 갖는다.
 
오후 4시에는 교수와 교직원들, 오후 6시30분부터는 재학생과 대학원 제적생이 참여할 수 있다.
 
정씨는 2014년 9월 체육특기자 수시 모집 전형을 통해 이대에 들어오는 과정부터 석연치 않다.
 
이대는 이전까지 11개였던 체육특기자 대상 종목 수를 정씨가 입학하게 될 2015학년도부터 23개로 대폭 늘렸고, 여기에 정씨의 전공인 승마를 포함시켜 결국 정씨를 위한 확대 조치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수시 서류제출 마감기한이 그해 9월16일이었음에도 정씨가 나흘 뒤인 같은 달 20일에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마장마술 종합) 금메달을 평가에 반영해줬다는 정황도 나왔다.
 
정씨는 입학 이후에도 학교 측의 비상식적인 배려를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이화여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어머니 최씨의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학교 측과의 면담 만으로 출석이 인정됐다.
 
또 마감 시한을 넘긴데다 인터넷에서 짜깁기하고 맞춤법도 틀리는 등 조악한 수준의 과제물을 제출했음에도 학점이 부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대 체육과학부 이모 교수는 정씨가 이메일에 과제물을 첨부하지 않았음에도 "네, 잘하셨어요"라며, 20분 후 "첨부가 안 됐네요. 다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경어로 답변을 보내는 등 '교수 대 학생'의 대화로서 납득이 안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대는 이날 질의응답을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본관 점거 농성 참여 학생 자체 언론팀은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학교 본부가 정작 언론에는 해당 행사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교수 및 교직원과 학생들을 나눠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 또한 학생들이 학교 본부 측의 해명을 믿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농성 학생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에 ECC 이삼봉홀 앞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하는 공동행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질의응답 자리를 보이콧할 예정이며 피켓 및 구호 선창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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