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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성과연봉제 저지'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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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성과연봉제 저지' 총파업 돌입
  • 윤이나 기자
  • 승인 2016.09.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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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도입하면 의료질 떨어질 것"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서울지부 서울대학교병원분회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부는 성과연봉제가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고 방만경영과 부실화를 막아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방만경영의 진짜 원인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와 집권세력 비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과연봉제는 공공기관을이자본의 이해관계에 맞게 운영되게 하고 결국 민영화에 이를 수 있다"며 "환자에게 더 많은 병원비를 쥐어짜거나 돈 되는 환자를 골라서 치료하는 등 병원의 본분을 잊고 상업화·영리화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의료 부분에서 성과제 도입은 결코 안된다"며 "병원에선 성과를 측정할 수 없다. 환자의 생명이 얼마나 더 좋아지는지 수치로 재는 건 불가능하다"며 "성과연봉제는 부서 간 경쟁을 유발해 협력도 어렵게 만든다. 결국 의료질을 떨어트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업에는 1700여명의 조합원 중 400여명이 참여한다.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간호사, 의료기사, 운영기능직 등이다. 
 
서울지하철노조, 서울도시철도노조, 철도노조 등도 성과연봉제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22일엔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이, 23일엔 금융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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