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0 13:54 (수)
신동빈의 자신감, 판도라 상자 '우리사주협회' 품었을까?
상태바
신동빈의 자신감, 판도라 상자 '우리사주협회' 품었을까?
  • 이연춘 기자
  • 승인 2015.08.12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던 중 다시한번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원 리더' 행보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롯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오는 17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우호 지분을 두고 서로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안건은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기업지배구조 등으로 경영투명성 개선을 위한 안건들이라고 설명했다.과문을 발표한 뒤 롯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오는 17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정된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간 경영권 분쟁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온 주주총회에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사조협회의 지분 향방에 승패에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를 공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자신은 1.4%의 지분만 보유했을 뿐이고 약 33% 정도를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한 광윤사가, 33% 정도를 우리사주주협회에서 가지고 있다. 남은 31% 정도를 롯데홀딩스 임원들이 경영하는 자회사나 조합이 가지고 있는 상황.

결국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우리사주협회의 지분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에 승부가 갈리는 형태다.

광윤사 지분 33%는 신 전 부회장의 편을 들 것으로 예상되고, 31%를 보유한 계열사 등은 신 회장 편을 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우리사주협회의 선택이 승부를 좌우하게 되는 셈이다.

또 일본 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인 광윤사 지분은 신 전 부회장이 30%로 가장 많다. 이어 신 회장이 25%를 갖고 있다. 모친인 일본인 스게미쓰 하츠코 여사가 15% 이상, 신 총괄회장이 10%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롯데 홀딩스 지분 분포

 

결국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도 누군가가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양측의 의견은 꾸준하게 엇갈리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기존에 알려진 롯데홀딩스 지분 비율과 다르게 자신은 2% 정도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지만 아버지인 신 총괄 회장의 지분과 종업원지주회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합치면 3분의 2를 확보해 신 회장보다 우위에 있고 광윤사 지분 역시 자신이 신 회장보다 많다는 주장했다.

일각에선 우리사주협회 지분을 누가 많이 가져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신 총괄 회장의 의중과 진흙탕 싸움이 될 주주총회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서서히 롯데 지배구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리는 가운데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신 회장으로 평가한다. 신 회장은 지난 6월30일 롯데스트래티직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면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2인 대표가 됐다. 반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올 1월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의 지배관계를 설명하면서 "아버지의 뜻은 기본적으로 임직원의 지지를 받고 경영하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고 우리사주협회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