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제명’ 징계 결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전날 사과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19일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진정성 없는 말장난, 어제 사과한다는 말을 접하는 순간 악어의 눈물이 떠올랐다”라며 “거짓 눈물, 또는 위선적 행위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정치는 가슴으로 해야 한다”라며 “영악한 머리를 앞세워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빛으로 세상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동료 시민들을 이제 그만 아프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양향자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 의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한 전 대표가 사과하는 진심 그대로를 믿어줄 수 는 없나”라며 “단식이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사과조차 혐오의 대상으로 여기는 우리 당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나라를 이끌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어제 한 전 대표의 사과도 이런 저런 말이 많다. 저도 아쉽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지난 주말 제 전화기는 불이 났다. 장 대표 단식을 걱정했다고 욕을 하고, 사과하는 한 전 대표의 마음을 인정했다고 ‘너는 누구 편이냐’라고 온갖 욕을 먹었다. 이런 좁고, 낡고, 이분법적인 사고에 갇혀 동지를 걱정하는 것마저 비난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 등 발언이 담긴 2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