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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의회 ‘동대문구형 세대통합’ 정책 로드맵 완성···“세대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동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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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의회 ‘동대문구형 세대통합’ 정책 로드맵 완성···“세대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동대문구”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5.11.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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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용역 아닌 의원들의 치열한 고민과 현장 아이디어 결실···‘주도적 의정활동’ 모범 사례
▲ '동대문구 세대통합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사업 모델 개발 연구단체' 최종보고회 개최 모습.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서울 동대문구가 세대 간 단절을 끊고 ‘공존과 상생’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이번 정책 모델은 외부 기관에만 의존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구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발굴한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지방의회 연구 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동대문구 세대통합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사업 모델 개발 연구단체’는 지난 11월 27일 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동대문구형 세대통합 정책 모델’을 확정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대표 의원인 정서윤 의원을 비롯해 이태인, 김학두, 최영숙, 안태민, 노연우 의원 등 연구단체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해 지난 수개월간의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동대문구의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등 인구 구조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세대 간 갈등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종 보고서에는 ▲ 세대 간 이해와 존중 문화 조성 ▲ 자원과 역량의 상호 교환 ▲ 세대통합형 지역사회 기반 구축이라는 3대 목표 아래, 주거·일자리·여가·문화 등 구정 전반을 아우르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담겼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관내 주요 거점 시설을 ‘세대융합 허브’로 재구조화하자는 제안이다. 이는 연구 과정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공간이 바뀌어야 사람이 모이고, 소통이 시작된다”라는 문제의식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구체적으로 ▲ 이문동 연탄공장 부지에 들어설 ‘DDM 스포츠센터’를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건강·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 전농동 ‘서울시립도서관’을 단순 열람 공간을 넘어 음악·미술 등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세대통합 커뮤니티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 과소학교인 ‘군자초등학교’의 부지를 활용해 어르신과 어린이가 함께 배우고 돌보는 ‘복합교육센터’로 탈바꿈시키자는 혁신적인 안도 검토됐다.

보고회에서는 단순한 세대 간 친목 도모를 넘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도 대거 소개됐다. 기존 ‘50플러스센터’를 청년의 디지털 역량과 중장년의 숙련 기술을 교환하는 ‘고용연계형 세대융합 일자리센터’로 개편하고, 천장산 목공방을 활용해 청년과 시니어 장인이 협업하는 ‘세대공작소’를 운영하자는 안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건강한 시니어 인력을 아동 돌봄 자원으로 활용하는 ‘우리 동네 돌봄 세대’ 프로젝트는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 해소와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법으로 의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의원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서윤 대표의원을 필두로 참여 의원들은 연구 기간 내내 지역구별 특성을 고려한 아이디어를 쏟아냈으며, 특히 최종 단계에서는 시립도서관, 동백꽃 노인종합복지관, 청년센터 오랑 등 구체적인 시설 활용 방안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며 실효성을 높였다.

정서윤 의원은 “이번 연구용역은 의원들이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구민들이 겪는 세대 단절의 아픔을 직접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단순히 보고서 발간에 그치지 않고, 제안된 사업들이 실제 동대문구의 정책으로 입안되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때까지 의회가 주도적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단체는 이번 최종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보완을 거쳐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연구 성과를 알기 쉽게 정리한 영상을 제작해 구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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