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시내 데이터센터 총 87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2022년 10월 경기도 판교 소재 데이터센터 화재 등 UPS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공 서비스가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기준 지난 6년간 데이터센터에서 화재 4건이 발생했다. 이 중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2건이며 인명 피해는 부상 1명이었다.
대책 주요 내용은 ▲소화 설비, 과충전·과방전 방지 장치 등 안전시설 합동 점검 ▲화재 대응 강화를 위한 소방 지휘관 중심 현지 적응 훈련 ▲데이터센터 관계자 간담회 등이다.
화재 안전 합동 점검의 경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데이터센터 관계인과 함께 UPS실, 전산실 등 주요 구역 소화 시설 정상 작동 여부, 항온 항습기 등 데이터센터 기계 시설물 유지 관리 실태, 과충전·과방전 방지 장치 정상 작동, 배터리 손상 등을 점검한다.
데이터센터 관내 현장 지휘관과 소방대는 도면과 화재 취약 장소를 숙지하는 등 대상별 화재 대응 계획을 수립·보강하며 화재 대응을 위한 훈련을 벌인다.
본부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설 안전성 강화 권고 등 자율 안전 관리를 위해 데이터센터 대표자, 안전 관리 책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데이터센터는 시민의 일상과 국가 주요 서비스가 의존하는 핵심 기반 시설인 만큼 작은 위험 요소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빈틈없는 점검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화재 위험성을 줄이고 관계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데이터센터 안전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