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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초고령사회’ 진입…65세 이상 1천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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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초고령사회’ 진입…65세 이상 1천만명 돌파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9.2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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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5 고령자 통계’ 발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20.3% 첫 돌파
은퇴 연령층 상대적 빈곤율 39.8% OECD 최고 수준
▲ 어르신이 모아온 폐지를 손수레에 실어 나르고 있다. /뉴시스
▲ 어르신이 모아온 폐지를 손수레에 실어 나르고 있다. /뉴시스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여전히 40%에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5168만5000명)의 20.3%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5.7%이던 고령인구 비율은 5년 만에 20%를 돌파한 데 이어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에 대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21.8%에서 2025년 29.3%로 급등했다. 이 비율은 2035년 47.7%, 2050년 77.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7.4%), 경북(26.1%), 강원(25.7%), 전북(25.4%), 부산(24.5%), 경남(22.2%), 충북(21.9%), 충남(21.8%), 대구(21.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세종(11.6%), 경기(17.0%), 울산(17.8%), 광주(17.9%), 인천(18.2%), 제주(19.0%), 서울(19.9%) 등은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지 않았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618만7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7.6%를 차지했다. 1인 가구가 37.8%로 가장 많고, 부부가구(35.0%), 부부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9.2%), 부모 중 한쪽과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23년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가구의 67.8%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67.7%) 대비 0.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주택 소유율은 65~69세 가구가 68.4%, 70대 가구가 70.6%, 80세 이상 가구가 62.1%로 집계됐다.

2024년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6594만원으로 전년 대비 1054만 원 증가했다. 전체 가구 평균(4억4894만 원)보다 1701만원 높은 수준이다.

고령자 가구의 경우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80.1%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4.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40대 가구의 경우 부동산 비중은 67.3%, 저축 비중은 18.0%였다.

고령자 가구의 자산 보유액은 늘었지만 상대적 빈곤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빈곤율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인구 비율을 말한다.

2023년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전년(39.7%)보다 0.1%p 상승했다. OECD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18~65세 연령대의 상대적 빈곤율(9.8%로)은 OECD 주요국들과 큰 차이가 없다.

2023년 고령자의 연금 수급율은 90.9%로 전년(90.4%)보다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9만5000원으로 1년 전(65만원)보다 늘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도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30.6%에 그쳤던 고령자의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4년 38.2%까지 높아졌다. 고령자 실업률은 3.1%로 2023년(2.7%)보다 상승했다.

65세 이상 취업자의 직업별 비중은 단순노무종사자(34.8%),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1.8%), 서비스·판매 종사자(17.9%), 기능·기계조작 종사자(15.3%) 순으로 높았다. 전체 취업자와 비교하면 단순노무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의 비중이 높고, 관리자·전문가 및 사무 종사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65~79세 고령자의 57.6%가 장래에 일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 보탬’(51.3%)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8.1%), 무료해서(5.3%), 건강유지(2.9%), 사회가필요로함(2.4%)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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