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9일부터 한 달간 ‘한강버스’ 승객 탑승을 일시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18일부터 운항한 한강버스는 열흘 동안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가 발생시 정상화 조치를 취했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좀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시범운항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관련부서와 한강버스는 선장과 운항인력 등 현장관계자와 논의를 진행했고, 운항 초기 예측·예방이 어려운 경미한 기술적 오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안정적 운항을 위해 시범운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10월 말까지 이어질 ‘무승객 시범운항’은 기존과 동일하게 양방향 7회씩 하루 총 14회, 현재 운항시간표(오전 11시 출발·배차간격 1시간~1시간 30분) 그대로 실제와 동일한 조건으로 반복 운항한다.
시범운항을 통해 선박별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해 운항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각종 시나리오와 날씨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선박과 인력 대응 전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계통의 통합 성능 최적화와 안정화도 동시에 진행한다.
또 한강버스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한 운항 인력의 업무 숙련도·서비스 향상과 함께 정비 인력들은 제작사 엔지니어와의 협업을 통해 선박별 고도화된 맞춤 정비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시는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한강버스 누리집과 카카오맵 등 모빌리티앱을 통해 변경사항을 안내 및 상담 예정이다.
한강버스 정기권 구매자에게는 추가지불액(5000원)을 환불할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를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시범운항으로 시민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 말씀 전한다”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 운항을 통해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