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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후폭풍' 국교위 위원 6인 사퇴…"부패 기관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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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후폭풍' 국교위 위원 6인 사퇴…"부패 기관으로 전락"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9.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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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대에 부응 못해…석고대죄”
▲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가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교위 현안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에서 위원들이 회의 준비를 하는 모습. /뉴시스
▲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가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교위 현안 논의를 위한 긴급회의에서 위원들이 회의 준비를 하는 모습. /뉴시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에 휘말린 국교위에서 위원 6인이 사퇴를 하기로 했다. 이들은 국교위 모든 의원들의 사퇴도 촉구했다.

국교위 상임위원인 정대화 위원을 포함해 김성천·이민지·이승재·전은영·장석웅 등 위원 6인은 4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오늘(4일) 자로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성천 위원은 비교섭단체, 이승재 위원은 국회의장, 이민지·전은영·장석웅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의 위원들이다.

이들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교육정책을 수립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설립된 합의제 행정기구가 끝없는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발족 후 3년 내내 국민적 비판을 받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더니 급기야 이배용 위원장의 매관매직 파문으로 이제는 반교육적 부패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국가교육위원회의 존속 자체가 위협 받는 존폐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본연의 책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운영 난맥상이 거듭된 것에 대해,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지난 총선에 국가교육위원들이 무더기로 특정 정당에 공천 신청해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웠던 것에 대해, 더구나 다수의 위원이 극우 편향적 관점을 가진 리박스쿨에 연루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이 1일 돌연 사직서를 낸 이후 국교위는 3일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파행을 극복하고 근본적인 혁신을 마련하는 대책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현재의 국가교육위원회를 그대로 둔다면 다음 3년 역시 지난 3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에 우리는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높은 기대와 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향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동시에 느끼면서, 어렵게 발족한 국가교육위원회를 더 이상 무책임한 기구로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국가교육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위원회가 우리 교육의 미래를 활기차게 열어가는 출발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현 사태에 책임있는 국가교육위원 모두의 총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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