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8월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한미 극우세력 개입설’이 나온 것과 관련해 “여러가지 대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위 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전 한국 특검 수사에 관한 ‘돌발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이 사안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명료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누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력을 시킨 것은 맞지 않나”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입력을 시킨 사람이 있는지, 한국 내에서 그렇게 입력하는 방향으로 작업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파악을 해보고 적절한 대처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다만 “(특검 수사는) 사안 자체가 불법이 있거나 비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헌법 절차에 따른 것이고, 법치주의에 해당한 것이기에 충분히 (미국에) 설명 가능하고, 대처 가능한 것”이라고 봤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친중반미 성향’으로 미측이 인식하고 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선 “이번 회담에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회담 후 그런 부분이 해소됐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정상회담을 먼저 가진 데 대해 “미국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많은 사람들이 ‘기가 막힌 아이디어’, ‘휼륭한 아이디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며 “(친중반미 인식을) 무화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한미 관계가 더 발전하는 기초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선 “확답까진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펙에) 오는 것을 전제로 많은 이야기를 해서 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에이펙 초청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일이 있을 것 같진 않다. 시간적으로도 그렇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일단 미국의 움직임을 두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급한 우리 측의) ‘페이스메이커’ 개념은 우리가 움직이기보다 미국이 움직이도록 추동하고 권유, 조언하는 역할이다. 일단 그 상태에 있는 것이 더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한미 원자력 협장과 관련해선 “의미있는 진전은 있었다”면서도 “모든 게 연동돼 있는 이슈로 다른 이슈와 연동돼서 하나의 합의를 이룰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분야에서 지레 말씀을 드리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