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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탄핵결과 승복해야’ 압박…“진정성 없다” 신경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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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탄핵결과 승복해야’ 압박…“진정성 없다” 신경전 벌여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3.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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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8전8패 탄핵선고 결과에 반성도 안 해…승복할지 의문”
野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정성 보여야…尹 승복 약속해야”
▲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 /뉴시스
▲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이번 주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선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여야는 헌재 결론 승복 메시지를 내면서도 상대방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폭주를 돌아보지 않고 대통령을 파면하라며 국민을 선동하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데 온 힘 쏟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탄핵이 기각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동도 하는데, 민주당은 이런 자세를 버리고 한시라도 빨리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헌재는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말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판결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작금의 국가적 혼란 멈추려면 정치권이 탄핵심판 선고에 제대로 승복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8전 8패의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해서조차 승복하거나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선고에 대해 과연 승복할지 의문이다. 지금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는 단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 한 사람의 정치적 안위와 대한민국 미래 맞바꾸려 하는 민주당의 방탄 정치는 그 자체로 국민적 탄핵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는 사법부 겁박을 그만두고 본인에 대한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부터 온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여댱을 향해 “말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헌재 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과 겁박행위에 대해 우선 사과하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즉각 임명하라고 하라”고 밝혔다.

또 “헌정질서 유린에 앞장선 국민의힘 의원들도 징계하라”면서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과 서천호·윤상현 의원을 제명하고, 극우집회에 참석한 의원들도 징계하라”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치권의 승복 약속 요구가 있다. 당연하다”며 “그러나 승복을 약속할 진짜 당사자는 윤석열이다. 자기 살고 김건희 살리자고 이 난리를 만든 당사자 아니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 갈등, 헌재에 대한 압박과 폭력을 막아야 한다”며 “헌재 선고 이후 안정적으로 국가 정상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피청구인 윤석열의 입으로 승복을 약속할 시간이다.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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