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가 팩트와 증거를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부정선거론에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사람들의 종교적인 어떤 믿음까지, 확증 편향까지 온 이거(부정선거론)을 고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까지 온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진짜 명백한 증거가 나오면 저도 믿겠다. 나라를 뒤흔드는 뒤집는 일이니까”라며 “(그러나) 저 같은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를 아직까지는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과거 민경욱 전 의원 재판 과정에서 선관위가 전수 조사를 했으니까 가짜 투표용지 없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단편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것(부정선거 의혹)은 선관위든 검찰이든 법원이든 우리 사회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대응해 줄 필요는 있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부정선거론의 뿌리가 아주 오래됐다며, 야당 측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뒤 지금까지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유당 공화당 시절 부정선거 이후 87년 헌법이 통과되고 나서 부정선거는 2002년 대선 직후에 한 번 있었다. 쭉 와서 2012년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한테 이겼을 때 좌파 진영에서 부정선거론을 제기했다”며 “김어준 유튜버가 K값이 어쩌고저쩌고 이러면서 ‘더플랜’이라는 영화까지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 놓고 지금 한 번도 (좌파 진영이) 사과 안 했다. 그때 김어준 씨가 그런 음모를 제기하니까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2년 대선에 대해 3.15 부정선거보다 더한 부정선거라는 말을 또 했다. 이재명 대표도 그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진영을 가리지 않고 자기한테 불리하고 조금만 이상한 게 있으면 부정선거라고 하는데 지금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거는 심각하다”며 “극우 유튜버들이 워낙 그러니까 유튜버만 보던 윤석열 대통령은 뭐 믿었길래 저러겠나”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