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9 13:27 (수)
與, 김상욱 탈당 권유 “의총도 안 나와”
상태바
與, 김상욱 탈당 권유 “의총도 안 나와”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1.09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욱 “히틀러가 단결시킨게 옳은가”
▲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뉴시스
▲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은 9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날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 투표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 “지도부 입장에서 정해진 당론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저희 당 108명 의원이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하는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라며 “김 의원은 지금까지 의원총회에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이야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김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인지 묻자 “당 차원에서 이야기한 바 없다. 탈당을 권유한 게 아니다”라며 “너무나 위급한 상황이니까 당론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론은 의원들에게 다른 뜻을 강요하는 지침이 아니라 의원들 간 일종의 신사 협정”이라며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당론을 결정할 때는 의원총회를 통해 모든 의원이 출석해 본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당론과 달리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표를 행사한 의원들에게 추가로 탈당을 권유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개인의 생각을 표출하는 것과, 당론에 반하는 걸 나의 자유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별개”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상욱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론이라도 보수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양심의 판단 때문에 예외적으로 따르지 못한 것”이라며 “여야가 내란 특검법에 합의해서 조속히 통과시키는 게 국가와 경제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사회 갈등을 봉합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견을 내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물리적 제재는 없겠지만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고 당내 소장파가 위축된 것도 사실”이라며 “방향이 잘못된 단결은 옳지 않다. 히틀러가 나치 독일을 하나로 단결시킨 게 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탈당할 계획이 없는지 묻자 “정통 보수주의를 내세우는 국민의힘은 저와 가치가 같다”며 “비록 소수지만 당에서 나갈 게 아니라 당에 남아 바른길로 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