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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합창·오페라·무용·클래식, 연말 명품공연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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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합창·오페라·무용·클래식, 연말 명품공연 톱10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1.12.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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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길만한 클래식, 오페라, 합창,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아름다운 공연들이 연말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클래식 음악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9, 3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한다. '합창 교향곡'이라는 별칭이 붙은 데서 알 수 있듯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백미는 역시 합창이 등장하는 마지막 4악장이다. 1~3악장 주제의 회상으로 시작되지만 이내 부정하는 듯 중단되고, 저음현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환희의 주제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로 확산되며 마침내 4명의 독창자와 합창단의 목소리가 더해져 절정에 달한다.

소프라노 트와일라 로빈슨,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재형, 베이스 박종민이 독창자로 나서고 국립합창단, 서울시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노래한다. R석 12만원~C석 2만원. 1588-1210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크리스마스에 한국 청중을 만난다. 유키는 신예 오보이스트 함경과 가수 팀, 소프라노 신델라와 함께 25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바흐의 '오보에 협주곡', 비발디의 칸타타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헨델의 오페라 '솔로몬' 중 '시바여왕의 도착', 유키의 베스트 메들리 컬렉션, 그리고 캐럴이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펼쳐진다. R석 10만원~B석 3만원. 02-318-4301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재창단된 서울스트링콰르텟은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 부악장으로 활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웨인 린과 서울시향의 비올라 수석인 홍웨이황,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인 첼리스트 박상민으로 이뤄진 4인 실내악단이다.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제21번 D 장조, 스메타나의 현악 4중주 제1번 E단조,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제3번 F장조, Op.73 등을 연주한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02-541-2512

◇무용

▲국립발레단은 16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끈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구성으로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에 대한 향수 뿐 아니라 고난이도의 안무가 압권이다.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이 춤을 추면서 등장한다. 기존의 춤들도 대폭 강화돼 다채롭고 화려한 춤의 테크닉이 이어진다.

국립발레단의 간판 무용수 김지영과 이동훈이 첫날 '마리'와 '호두왕자'로 호흡을 맞춘다. 탄탄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박슬기와 이영철, 2010 페름국제콩쿠르 그랑프리에 빛나는 김리회와 정영래 등이 커플로 출연한다. 키 197㎝인 이재우, 깨끗한 얼굴의 김기민, 지난 10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티볼트'로 주목 받은 윤전일도 왕자로 출연한다. VIP석 9만원~C석 5000원. 02-587-6181

▲서울시무용단은 15, 16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창작무용 '중견작가전-나우 무브먼트'를 몸짓한다. 한국무용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품이춤 이수자 장해숙과 전 서울예술단 무용감독 정혜진, 한국무용연구원 이사장 양대승 등 중견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정혜진은 시할머니, 시어머니, 며느리 3대의 관계를 다룬 '가문Ⅱ', 장해숙은 오수환 화백의 연작 '곡신'(谷神)에서 모티프를 따온 '화첩기행Ⅱ-곡신에서 몸을 풀다', 양대승은 600년 전 선조들이 타임캡슐을 남겨 놨다면 어떤 내용을 적었을까 하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올드 & 뉴'를 내놓는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02-399-1114

◇오페라

국립오페라단은 29, 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1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연다. '파우스트'와 '시몬 보카네그라' 등 올해 공연작과 푸치니의 '라 보엠' 등 내년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가수들이 아리아만 부르는 여느 갈라와 달리 합창과 발레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하이라이트는 오페라와 발레가 만나는 2부 마지막 순서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에 흥겨운 폴카와 왈츠를 접목시켰다. 지난해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쿠르에서 베스트 파트너상을 받은 정영재와 김리회 등 국립발레단 남녀무용수 20명이 공연한다.

윤이상의 작품을 가장 많이 연주한 지휘자로 알려진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휘하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VIP석 10만원~A석 1만원. 02-586-5284

◇합창

▲지난 7월 지휘자 이상훈씨가 새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국립합창단은 1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전곡을 노래한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가 울려퍼지는 12월, 국립합창단은 바흐가 예수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명곡으로 송년음악회의 레퍼토리를 바꿨다. 6부 64곡인 대작이다.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연주회 시작시간도 앞당겼고, 다소 긴 연주시간을 지루해 할 청중을 위해 긴 인터미션을 잡았다. 로비에 '음악회 속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 코리안브라스와 할렐루야 핸드벨 콰이어가 캐럴을 연주한다. 본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수진, 알토 서은진과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 전속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강요셉, 베이스 정록기, 바흐 작품을 중심으로 바로크 시대 전반의 작품을 연주하는 '바흐솔리스텐 서울'이 함께한다. R석 5만원~B석 1만원. 02-587-8111

▲아카펠라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번동 꿈의숲 아트센터를 찾아온다. 솔리스트들과 24명의 소년들이 성탄과 연말을 맞아 캐럴부터 정통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장르의 화음을 들려준다.

푸치니의 '고양이 이중창', 모차르트의 자장가, 카치니의 성가곡 '아베마리아', 각국의 민요, 크로스오버 '넬라 판타지아', 팝 '유 레이스 미 업'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석 2만5000원. 02-2289-5401

◇국악

▲경기도립국악단의 '송년음악회-내 생애 가장 소중한 선물'이 28일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국악관현악곡을 중심으로 함께 엮은 드라마, 노래, 무용, 퍼포먼스 무대다. 여러 색깔의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작품으로 구성하고, 그 속에 화음을 도입했다. 대형 LED에서 나오는 스크린 영상과 세대별 사랑을 표현하는 화려한 조명도 볼거리다.

원로 이순재와 이주실를 비롯해 SBS TV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 중인 중견 송옥숙이 출연한다. VIP석 7만원~B석 2만원. 031-289-6471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22일 오후 7시30분 세종M씨어터에서 '송년 음악회'를 연다. 진중한 울림의 국악관현악 선율로 내적인 치유와 마음의 평정심을 찾아 돌아갈 수 있는 공연이다. 창작국악관현악곡 '신내림'과 위촉 초연곡인 '한반도 아리랑', 생황협주곡, 판소리 등 다양한 국악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젊은 소리꾼 이자람과 대금 연주자 전명신, 생황연주자 손범주가 협연한다.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02-399-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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