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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자야…건강의 첫 걸음 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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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 자야…건강의 첫 걸음 숙면
  • 조명규 기자
  • 승인 2014.03.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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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불규칙해진 수면 습관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춘천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남모(34·퇴계동)씨는 최근 직장에서 업무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살도 안 된 아이 때문에 밤잠을 설친지 몇 달이 됐기 때문이다. 소화불량, 두통 등 스트레스성 질환은 물론 가끔 심장까지 두근거릴 때도 있다.

남씨는 "잠을 못자고 일을 하니 몸 여기저기에 이상이 오는 것 같다"며 "스스로 무기력해진 것을 많이 느낀다"고 걱정했다.

늦은 시간까지 고기집 운영으로 밤·낮이 바뀐 김모(29·스무숲)씨는 "예전보다 화가 많아지는 등 신경이 예민해졌다"며 "잠을 줄이는 돈 벌이는 건강과 반비례한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이 17년간 한국인 1만31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7~8시간 수면시 사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고,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일 경우 사망률은 21%, 10시간 이상일 경우 36%를 기록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는 5시간 이하 수면군과 10시간 이상 수면군의 사망률이 각각 40%, 37%로 높았다. 수면시간이 사망 원인 및 위험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수면 부족이 뇌세포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수면 부족의 심각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수면은 심장과 뇌가 쉬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수면의 양·리듬(환경)·질(깊은 수면) 3박자가 갖춰지지 못할 경우 시기적인 차이는 있지만 결국 뇌와 심장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은 "사망원인으로 심혈관질환이 늘고 있고 치매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수면의 영향도 큰 것으로 검증됐다"며 "12시 이전부터 하루 7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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