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72세)는 3년전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인 아들과 가게를 운영중인 며느리 B씨, 5살 손자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가게 월세도 내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었고 도시가스 요금 및 아파트 관리비·월세 체납, 아들 병원비 사채 등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전기 장판과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며느리 B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 등 정서적인 건강도 염려되는 상태였다.
처음 사례가 접수된 것은 2014년 1월 15일경. 복지사각지대 가구로 법정 급여 등 실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A씨 가정에 대해 희망복지지원팀의 내부 사례 회의(1.21)를 거쳐 지원이 이루어졌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가 아니었던 A씨였지만 복지관은 후원금과 쌀, 생필품을 지원했고 A씨는 급식 도우미 일자리도 구할 수 있었다. 작은 희망을 발견한 A씨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1천여명의 「복지 사각 지대 발굴단」을 긴급 구성하고 틈새 계층 및 복지 사각 지대 발굴에 본격 나선다.
최근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송파구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관내 틈새계층 및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는 저소득층을 발굴해 그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구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용산구는 희망복지지원단을 중심으로 「용산구 복지 사각 지대 발굴단」을 구성하고, 발굴단 내에 부구청장을 총괄책임자로 하는 「특별 조사단」을 조직했다. 단원은 각 통별 5명씩 총 1천여명이다.
단원들은 기초생활대상자 등 기존 법정지원대상자로 지원받을 수 있음에도 제도권에서 누락된 대상은 없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법정 지원대상자 외 틈새 가정 발굴은 ① 단전, 단수, 단가스 가구(최근 3개월 이상 체납가구 위주) 및 최근 6개월간 건보료 체납가구 ② 최근 3개월 이내 기초생활수급자 탈락가구 및 신청을 했으나 부양의무자기준 초과 등으로 탈락한 가구 ③ 창고, 공원, 화장실, 역이나 터미널 주변, 비닐하우스, 교각 아래, 폐가,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는 비정형 거주자 등이 대상이 된다.
복지 제도에 대해서 주민들이 알지 못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복지시책 집중 홍보기간(2014.3 5~31)도 병행 운영한다. 지역의 통‧반장,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희망복지지원단, 동 복지위원,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등을 활용해 주민 집중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용산구는 복지 및 보건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복지 정책 종합 체계 융합 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흩어진 복지와 보건(의료) 및 고용을 한 곳에 묶어 주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발굴단 출범으로 1천여명의 대원들이 직접 내 이웃, 우리 동네의 틈새계층을 살필 수 있게 된다. 앞으로도 주민 밀착형 복지 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틈새 계층을 발굴 지원하는데 전 부서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청 주민생활지원과(☎2199-704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