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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골목상권 체질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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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골목상권 체질개선 나서
  • 정화영 기자
  • 승인 2021.03.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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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소상공인 매출상승 동행 프로젝트 ‘온라인플랫폼’
▲ 조은희 서초구청장.
▲ 조은희 서초구청장.

방배동의 유명한 맛집을 경영하는 사장님 A씨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너무나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던 맛집이지만,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테이블도 만석을 채우지 못하고 사업장 문도 일찍 닫아야하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양재동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코로나 초기부터 착실히 준비한 온라인 마케팅과 배달 시스템이 드디어 빛을 본 것이다.

이렇게 최근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의 매출액 감소가 심각하지만, 비대면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여 미리 온라인 마켓이나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소상공인은 오히려 매출이 올랐다. 이른바 매출의 양극화 생긴 것이다.

서울 서초구는 이처럼 급변하는 소비시장의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유통채널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골목상권 체질개선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 골목상권 체질개선의 핵심에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 있다. 우선, 구는 관내 대표적인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별 모바일 명함을 제작할 방침이다. 모바일 명함은 점포의 히스토리, 상품소개, 주문, 예약, 이벤트 등 소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고객에게 일대일로 홍보할 수 있는 온라인 상점의 기능을 한다.

상점의 특색을 살린 모바일 명함 제작을 위해 전문 큐레이터와의 상담이 진행되고, 제작 후에도 모바일 명함 100% 활용교육과 점포 정보 업그레이드 교육 등을 통해 온라인 상점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서 고객관리, 매출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체질변화는 개별 상점의 정보뿐만 아니라 위치기반 서비스를 탑재하여, 상권내 입점한 모든 상점에 대한 거리별, 업종별 안내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라이브커머스 홍보 및 다양한 SNS 채널에 상점들의 정보를 노출시켜 골목상권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QR 디렉토리북도 함께 제작하여 지역 주민에게 배포한다.

변화하는 소비패턴을 반영하여, 작년 연말에는 유명 유투버 채널과 연계하여 말죽거리 골목상권에 대해 라이브TV 홍보를 진행하였다. 말죽거리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 모(57세)씨는 “지난해 11월 만해도 하루에 손님을 1~2테이블도 못 받았는데 최근에는 7~8개 테이블이 찰 정도로 손님이 부쩍 늘었다면서 구에서도 골목상권을 살리고자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고 있고 이제 백신도 나왔으니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라며 미소지었다.

구는 작년의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국내 최고의 유통기업인 네이버 ‧ 카카오 ‧ 쿠팡 등을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서초구 내 각 점포별, 상권별로 금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라이브커머스는 코로나19 시대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 분야로 방배동 카페골목, 잠원동 및 사당역 일대 맛집들을 실시간 홍보하여 고객 방문 유도와 맛집의 음식 온라인 배달 등을 통해 옛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플랫폼 사업과 라이브커머스 사업은 관내 음식업 협회와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대상자를 선정하여 지원할 방침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초구 일자리경제과(02-2155-8846)로 확인 가능하다.

한편, 구는 그동안 방배동 카페골목, 방배역 먹자골목, 양재 말죽거리 골목상권 등 권역별로 특화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며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강화에 힘써 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서울시 생존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신규 자영업자와 연매출 2억이상 5억미만 자영업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으며, 다중이용시설 휴업업소 및 코로나 확진자 방문 피해업체 지원, 화훼농가 지원을 위한 화분구매, 확진자 방문 피해업체와 인근 기업체 결연, 골목상권 방역 및 안심존 설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이 온라인플랫폼에서 만나본 점포를, 실제 방문하는 것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며, “기존의 마케팅 전략으로는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릴 수 없기에, 소상공인 곁을 함께하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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