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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정릉 화재 피해 이재민 위해 행정-지역사회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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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정릉 화재 피해 이재민 위해 행정-지역사회 맞손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1.03.1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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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세대 의료비 추가지원, 심리회복지원 등 유관기관 협업
▲ 사고 이재민을 위해 이불 50채를 긴급 마련해서 전달하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
▲ 사고 이재민을 위해 이불 50채를 긴급 마련해서 전달하는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

최근 성북구 정릉동 한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행정과 지역사회가 희망의 맞손을 잡았다.

지난 6일 오전 7시 40분 정릉동 한 공동주택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9명의 인명피해와 37가구 7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고 직후 성북구는 SH와 신속하게 협조해 인근 임대주택 보유분 공가를 확보해 피해 세대의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공가 이용이 어려운 2가구에 대해서는 숙박비를 지원했다. 적십자 재해구호물품 세트 등 응급구호 물품도 지원했다. 이외에도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병원치료가 필요한 피해 세대에 대한 의료비 추가지원, 불안감 극복을 위한 심리회복지원 연계 등도 진행하고 있다.

행정의 노력에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다. 정릉4동 주민센터가 컵라면 100박스 지원에 이어 이재민의 임시거처가 밀집된 공동주택에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설치한 공용 편의시설을 준비하자 각종 직능단체에서 십시일반 도움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우선 정릉4동 직능단체 연합회가 반찬꾸러미 지원에 나섰다.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단, 복지협의체, 방위협의회 등이 구성한 연합회는 상황 종료시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김치와 반찬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성북구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불 50채를 준비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구호물품 60개를 보탰다. 정릉4동 파리바게트가 보낸 단팥빵 100개와 익명의 후원자가 보낸 절편 22kg도 도착했다. 성북구 통장협의회는 화장지와 물티슈 100개로 응원했다. 성북구 푸드뱅크마켓센터는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이 담긴 식료품 꾸러미를 신속히 만들어 전달하였다.

성북구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윤재성 회장은 “주말의 큰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임시거처에서 따뜻하게 지내시며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회원들과 이불 50채를 급히 마련해 달려왔다”고 밝혔다.

정릉4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지역 주민이 느끼는 안타까움이 더 큰 것 같고, 지원의사를 밝히는 단체과 개인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우선 갑작스런 사고에도 해당 공동주택 주민들께서 침착하게 질서를 유지하고 몸이 불편한 이웃도 챙기며 대피하는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기에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히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마음을 내어주신 성북구민의 연대의식에 발맞춰 행정도 민간 기관, 단체 등과 협조하여 피해 주민이 속히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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