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구청장님이 보여주신 관심과 지원은 말할 수 없이 따뜻하고 정중하셨습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말 못하는 농아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유덕열 구청장님께서 청각장애인들의 복지욕구를 정책에 반영해 농아인 쉼터 조성에 앞장서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대문구 청각장애인들이 그동안 농아인들을 보듬어준 유덕열 구청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보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동대문구 농아인협회 이양심 지회장, 정혜경 사무국장 등이 구청장실을 방문해 유덕열 구청장에게 농아인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직접 전달했다.
편지를 통해 이양심 지회장은“이른 아침에 출발하여야 하는‘행복한 동행’,‘여름캠프’행사에 매년 아침 일찍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셨고, 항상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송년연말행사, 창립행사에 오셔서 저희 청각장애인들을 격려해 주시고 회원들에게 힘을 주셔서 아주 소중한 자리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동대문구에는 약 2천여 명의 청각 언어 장애인이 있습니다. 흔히 청각‧언어장애인을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고 단순히 생각할 수 있지만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자신들의 요구와 가능성을 표현할 길이 없다는 뜻이고 사회적 상호작용이 어려워 지역 내에서 다른 유형의 장애인보다 훨씬 열악하고 어렵다는 뜻인데 이점에 깊이 공감해 주신 분이 바로 구청장님이십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동대문구에는 현재 청각장애인 2346명, 언어장애인 137명이 있다. 구는 농아인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농아인쉼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월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농아인쉼터 리모델링비 1억7000만원을 지원받게 됐고, 2021년 상반기 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쉼터에는 휴게, 농아인 사회화교육, 문화여가교실, 교육상담 등의 공간이 마련되고 수어통역센터도 갖춰 전문 통역서비스도 지원한다. 직접 편지를 전달받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농아인협회에서 전달한 고마운 마음을 잘 읽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작성해 주신 편지 감사드린다”며 “2021년 농아인쉼터 개소를 위해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이겠으며, 농아인을 비롯한 지역 내 장애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활발한 소통을 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