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가 7,8월 2개월 연속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민원을 가장 빨리 처리하는 구(區)로 선정됐다.
구는 전체 자치구 평균 67.4%와 큰 차이를 보이며 자치구 중 유일하게 민원처리 단축률 80%를 넘었다.
‘민원처리 스피드지수’는 총 민원단축 처리기간을 총 법정 처리기간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법정처리기간이 10일인 민원을 2일 만에 처리했다면 8일을 단축해 스피드지수 80%가 된다. 스피드지수가 높을수록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한 것이다.
최근 2개월 간 민원처리 속도를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민원을 접수 받는 담당자가 접수부터 완료까지 책임지고 민원처리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바꾼데 있다. 보육료 및 양육수당 지원신청 민원을 일례로 살펴보면, 과거 보육료 및 양육수당 지원신청 민원이 접수될 경우 동 주민센터 보육담당 직원은 관련 신청서 및 서류를 검토한 후 주무부서로 송부, 주부부서에서 처리해 통보해주는 프로세스로 진행됐다. 평균 7일정도의 처리기간이 걸렸다.
그러나 동 주민센터 보육담당자가 접수부터 완료까지 책임지고 관리함으로써 민원처리 기간을 2일로 단축했다.
또한 지난 6월 스피드지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민원행정팀장과 직원들이 전부서 및 동 주민센터, 보건소를 방문, 스피드지수를 인지시킴으로써 부서장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 것도 민원처리 속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한편 서초구는 분산 처리되는 민원을 한곳에서 통합 처리하는 1회 방문 통합민원실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처리된 인허가 민원(총 41,505건) 중 62.6%가 오케이민원센터 한 곳에서 즉시 처리됐다.
즉시처리 가능한 민원을 제외한 민원서류 접수 시 고속스캐너로 전산화해 처리부서로 바로 보냄으로써 즉시 처리과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오케이민원센터 한곳에서 634종의 민원사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즉시처리 민원만 234종에 이른다. 자체 처리기간을 법정기한보다 단축한 민원도 212종이나 된다. 또한 전결권을 담당자에게 위임하고 행정, 세무, 지적, 건축 직렬별 담당자가 직접 접수 받아 즉결 처리하고 있는 것도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처리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엄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