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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발포' 5·18진실 기록한 일기 기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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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발포' 5·18진실 기록한 일기 기증 잇따라
  • 전영규 기자
  • 승인 2020.04.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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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록관, 올 상반기에만 일기 4점 수집
▲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기증된 일기.
▲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기증된 일기.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1980년 5월 국가폭력의 참상을 기록한 일기 기증이 잇따랐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은 올해 상반기에 '5·18 일기' 4점을 수집했다고 29일 밝혔다.

1980년 5월 서석고 3학년이었던 장식씨, 전남대 인문사회대 2학년이었던 김윤희씨, 평범한 가장이었던 민영량씨, 주부 허경덕씨가 일기를 5·18기록관에 기증했다.

기증자들은 5·18의 진실과 항쟁 경험담을 낱낱이 기록했다. 최근 일부 극우세력의 5·18 역사 왜곡·폄훼로 민주주의가 퇴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40년 만에 기증에 나섰다.

장식씨가 기증한 1980년 5월 26일자 일기에는 '광주은행 본점 앞에서 총성이 났다. 한 대학생이 마이크를 들고 있다 왼팔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목에서 피가 난 사람도 있었다. 군인들이 총을 쏜 것 같다'고 적혀 있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 일기'는 4점(조한유·조한금·주이택·주소연)이다.

5·18기록관은 등재 이후에도 꾸준히 기록물을 발굴해 정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5·18기록관이 추가 수집한 '5·18 일기'는 총 10점이다.

5·18기록관은 서울 광화문 앞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 중인 특별 전시회(5월 13일~10월 31일)에 새로 수집한 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 뒤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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