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일반가정, 어린이집, 소규모건축물 등을 대상으로 '빗물이용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빗물이용시설'은 건물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은 후, 필요시 청소용수 · 조경수 ·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물관리장치다.

구는 건물 지붕의 상태나 홈통 등에 대한 현장 실사와 선정과정을 거친 후 200ℓ~2000ℓ용량의 탱크 공사비를 90%까지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구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빗물이용시설은 다가구 주택을 비롯해 관공서, 학교, 어린이집 등 31곳이다.

구 관계자는 "빗물을 잘 모으고 잘 활용한다면 여름홍수나 겨울가뭄 등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빗물순환시설의 확대 보급과 생활 속 물 절약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정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