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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홀몸어르신 장례 및 추모행사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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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홀몸어르신 장례 및 추모행사 엄수
  • 이원환 기자
  • 승인 2013.08.13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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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첫 지원사업

양천구는 지난 8일 신정동 양천효병원에서는 故조순명 어르신의 장례식이 치렀다.
구는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 단절 등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고독사를 예방하고 외로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 7월, 관내 장례식장(이대목동병원, 홍익병원, 양천효병원) 및 (사)대한장례인협회와 협약을 맺고 ‘민․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는 무연고 홀몸어르신 현황조사를 통해 파악한 욕구를 기반으로 살아생전에는 말벗, 호스피스 등 각 어르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후에는 평안한 영면에 드실 수 있도록 생전에 작성한 임종노트를 바탕으로 사망자의 존엄과 품격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장례의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9일 치러진 故조순명 어르신의 장례식은 이 사업의 첫 번째 장례식이었다.
가족 중 누구하나 연락되는 사람이 없어 노인돌봄서비스로 양천구의 지원을 받으며 외로움을 이기며 살아온 어르신은 평소 다리통증과 우울증으로 괴로움을 호소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초, 그녀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구는 즉시 협약기관인 양천효병원 장례식장과 (사)대한장례인협회의 도움을 요청하였고, 이밖에 독거노인지원센터, 양천노인종합복지관의 협조로 어르신의 장례식을 치렀다.
상주 역할은 독거노인지원센터에서 파견된 분이 맡았으며 양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위패와 제상차림 등을 준비했다. 염습, 발인 등의 장례 절차는 (사)대한장례인협회와 市대행업체가 맡았으며 양천효병원 장례식장은 사망자 안치 및 추모공간을 지원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대한교회 목사님의 주도로 엄숙한 추모예배가 진행된 가운데, 자원봉사자와 주민들, 관계자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고인이 가시는 길을 지켜 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소 고인을 돌보던 노인돌보미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장례식에 함께한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비록 화려한 장례식은 아니었지만 어르신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 조금은 덜 외로우셨으리라 믿는다.”며, 이번 장례식을 위해 적극 협조해주신 관계기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의 어려움을 나누는 데 적극 동참, 작은 변화일지라도 사회를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일에 양천구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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