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인력 미충원율이 대기업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일자리정보 예보 2호'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소규모사업체의 목표 구인인원 12만8961명 중 10만9119명이 채용돼 미충원율이 15.4%를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같은 기간 인력 미충원율이 5.3%를 기록해 중소기업과 3배 가량 차이났다.
중소기업 간에도 직종간 인력 미충원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식품가공 관련직의 경우 미충원률이 43.8%에 달했다. 운전 및 운송직도 37.4%를 기록했다. 반면 관리직과 사무직의 미충원율은 각 0.8%와 12.5%에 그쳤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기업의 경우 목표 채용인원 18만3606명 중 16만893명을 뽑아 12.4%의 미충원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4.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직종별로 보면 운전·운송직종의 미충원율이 33.8%로 가장 높았다. 이 직종의 경우 목표 채용인원이 1만2010명이었으나 실제 채용된 인원은 7949명이었다.
두 번째로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은 섬유 및 의복 관력직으로 30.1%였다. 다음은 식품가공 관련직 26.6%,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 23.2% 순이었다.
반면 관리직의 미충원율은 1.3%로 가장 낮았다. 다음은 교육 및 자연·사회과학연구직종 2.9%,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 4.2% 순이었다.
미충원 발생사유를 분석한 결과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21.7%로 가장 많았다. 학력과 자격, 경력 등을 갖춘 지원자가 없이 때문이라는 응답이 19.3%를 차지해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고학력화와 서울지역 쏠림현상에 따른 불균형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13년 서울 소재 5인 이상 사업체들은 총 7만8246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전년도보다 증가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채용 계획인원은 6만8234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채용 계획인원은 1만12명이다.
채용분야는 경영회계사무관련직이 1만35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업 및 판매 관련직도 8379명으로 인력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구인 수요가 많은 직종은 사회복지종교관련직과 음식서비스관련직, 섬유 및 의복관련직 등으로 나타났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관은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의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