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쓰레기 배출 문제와 관련해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동시에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기위해 16개 모든 동을 대상으로 '쓰레기감량화사업 동 경진대회'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각 동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추진한 ▲자원재활용 장터운영▲청소역량 강화 ▲폐금속자원 재활용 ▲홍보 ▲특수사업 등 5개 분야의 실적을 평가한 것이다.
특히 각 동에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특수사업을 선정해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자원재활용 및 쓰레기배출 줄이는 데 앞장섰다.
신수동은 자원봉사캠프와 함께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대안생리대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수막이나 식용유 같은 생활폐기물을 주기적으로 수거해 가방과 비누 같은 재활용품을 만들뿐 아니라, 환경오염이 적은 친환경비누와 EM효소 제작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평소 타 재활용품보다 수거율이 낮던 종이팩을 집중 수거한 동도 있다.
성산1동은 종이팩이 타 포장재보다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의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 우유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종이팩 수집 보상금제'를 홍보, 시범 실시해 우유팩과 소주팩 등 종이팩 140㎏을 수거하는 성과를 냈다.
용강동은 수거한 불법 현수막을 폐기하는 대신, 자매결연지의 자원으로 되돌려주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
현수막을 논이나 밭 위에 덮어놓으면 현수막 자체의 무게 때문에 잡초가 올라오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용강동은 올 상반기동안 수거한 180개의 불법현수막을 자매결연지인 강원도 양구군 오미마을에 기증한 바 있다. 농가에서는 잡초와 각종 벌레를 막는 도구로 활용하고 구는 폐기비용을 아낄 뿐 아니라, 도농 상생방안으로 이어지고 있어 윈윈(win-win)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구 관계자는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맑고 깨끗한 마포를 가꾸는 데 지역주민과 행정기관이 한마음이 돼 추진하고 있다"며 "각 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감량을 위한 특수사업이 자원 재사용 및 재활용 문화를 확산해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