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구 직원. 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낭송 CD를 제작해 화제다.
성북구 구청, 주민센터, 보건소, 평생학습관 소속 직원 14명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낭송 CD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낭송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환경미화직원까지 다양한 직군이 참여했으며 구민대표 1인도 참가해 ‘공존의 시너지’를 살리자는 취지를 더욱 뜻 깊게 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김소월의 작품을 선정했으며 15인이 한편씩 낭송했다.
참여자 대부분이 평소 시를 낭독한 경험이 없는데다가 시의 감흥을 오롯이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더해져 녹음은 쉽지 않지만 사내 방송 동아리인 청렴방송국 아나운서들이 참여자들에게 호흡과 발성 등 낭송의 기본을 전수하고 긴장을 풀어주는 노력을 함으로써 녹음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를 낭독한 구청 환경미화담당 이미혜씨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길래 참여했지만 낭송을 하면서 정작 위안을 받은 것은 자신”이라고 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취지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가는 길’을 낭송한 구민대표 석경희씨는 “공무원 여러분이 좋은 취지의 재능기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문학의 감상 기회를 갖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행복감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를 낭송한 이승복 정릉1동장은 “각자 근무 장소는 달라도 구민을 위한 봉사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낭송을 하니 성북구의 공무원으로서 일체감과 자긍심이 생겼다.”고 했다.
‘산유화’를 낭송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전문가가 제작한 것에 비하면 투박하고 촌스러울 수 있지만 이웃의 불편한 점을 들여다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보태는 직원들의 자세를 통해 협동과 공존의 미덕을 한 번 더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성북구 직원 시 낭송 CD는 낭송부터 녹음, 제작까지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지며 점자표지 안내 작업 후 성북구시각장애인복지센터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