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관리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한다.
서울시는 올해 언주로와 올림픽로 등 노후포장도로 일제정비를 시작으로 총 1157㎞의 도로를 체계적으로 정비·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오는 15일부터 6월15일까지 100개 노선 263㎞의 노후포장구간을 중심으로 포트홀(도로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현상)과 불량도로 정비작업을 진행한다.
또 올해부터 맨홀 관리 주체를 자치구에서 서울시로 이관해 차도에 설치된 맨홀 13만6472개를 점검하고 보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맨홀 전수조사 요원 56명을 모집해 6개 사업소에 배치한다.
이와 함께 시는 도로의 물고임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경사기울기가 안 맞거나 포장면이 울퉁불퉁한 도로를 발견해 정비한다. 특히 버스정류장 주변 등을 집중 점검해 도로 물 튀김으로 겪는 피해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다양한 예방책도 마련했다.
시는 365일 24시간 포트홀 보수체계를 유지하고 포트홀 발생원인 중 하나인 과적운행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시가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고성능 개질 아스팔트' 포장재와 온실가스 저감 '저소음 중온화 포장공법'도 시범 적용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면 재시공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해당 업체에 대해 서울시와 시 산하기관 공사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한다.
불합격 재료를 납품한 업체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재시공 비용을 부담하게 하고 이후 납품 참여를 제한한다. 포장도로관리시스템에 이력관리 공사 실명제도 도입한다.
고인석 서울시 시설안전정책관은 "보다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불량도로를 사전에 찾아내고 꼼꼼히 관리해 시민 편의와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