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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장 철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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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장 철거 중단
  • 송준길기자
  • 승인 2013.03.0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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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해고자 농성장 철거 작업이 농성자 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서울 중구청은 8일 오전 7시 소속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해 농성장 천막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해고 노동자들과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쌍용차 범대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50여명이 철거 작업에 반발하면서 행정대집행은 1시간40분 만에 중단됐다.

구청 측은 오전 7시50분과 8시35분 두 차례 농성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농성자들의 강한 반발로 철거 작업에 실패했다.

시민들은 흰 국화꽃 한송이를 들고 천막 주위에 둘러앉아 구청 측의 진입을 차단했다.

양측의 입장도 팽팽히 맞섰다.

이종두 중구청 건설교통국장은 "농성자들은 이미 2월27일 자진철거를 하기로 했고 2월28일 계고장을 발송한 상황"이라며 "정당한 법 집행을 막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금속노동조합 법률원 김태욱 변호사는 "현재 건조물은 지난 3일 방화 사건 이후 새로 설치된 것"이라며 "계고장 발송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구청 측은 오전 8시40분 투입된 인력을 현장에서 철수시키고 철거 작업을 중단했다.

구청 관계자는 "극렬한 저항으로 인해 잠시 철수한다"며 "금일 중으로 다시 대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민주통합당 은수미 진선미 의원 등 각계 인사들도 참여해 철거 반대 농성에 힘을 보탰다.

경찰은 3개 기동대 200여명의 경력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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