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훈국제중학교의 교과 성적이 서울 지역 다른 중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업체 이투스청솔이 중학교 절대평가 시행 후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처음으로 공시된 2012년 중학교 1학년 2학기 교과성적 성취도를 분석해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378개 중학교 A등급(성취도 90% 이상)의 평균 비율은 18.6%, 영어 24.7%, 수학 20.5%, 사회 20.6%, 과학 17.7%로 나타났다.
성취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영훈국제중이었다. 영훈국제중의 경우 A등급 비율이 국어 79.3%, 영어 89.6%, 수학 83.5%로 나타났다.
과목별로 A등급 비율이 50% 이상인 학교는 국어의 경우 영훈국제중이 유일했으며 영어는 영훈국제중, 대원국제중(68.3%), 상명중(55.0%) 3개교, 수학은 영훈국제중, 대원국제중(59.8%) 2개교였다.
대체로 국어와 수학은 10% 이상 20% 미만인 학교가 각각 180개교(전체의 47.6%), 185개교(48.9%)로 가장 많았고 영어는 A등급 비율이 20% 이상 30% 미만인 학교가 152개교(전체의 40.2%)로 가장 많았다.
A등급 비율이 5% 미만으로 적게 나온 학교로는 국어가 동대사대부여중(1.0%), 신도봉중, 동신중 각 2.7%, 성원중(2.9%) 등 9개교, 영어는 창문여중(3.4%) 1개교, 수학은 개포중(2.1%), 동원중(3.3%) 2개교였다.
지난해 중1 2학기 과목별 평균 점수는 국어 73.2점, 영어 70.3점, 수학 67.9점, 사회 70.4점, 과학 68.2점 등으로 절대평가 이전인 2011년 국어 73.9점, 영어 70.1점, 수학 67.7점, 사회 71.3점, 과학 68.4점과 비교해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절대평가 시행으로 우려됐던 '성적부풀리기' 현상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영훈중의 경우 같은 국제중인 대원보다도 점수가 월등히 높아 부풀리기 논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서울 지역 중학교에서 A등급을 받는 인원은 과거 상대평가보다 최상위 등급이 월등히 많아지기 때문에 특목고 등 고교 입시는 종전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2015 특목고 및 자사고 입시에서는 교과 이외에 서류, 면접 등 다른 전형 요소가 합격의 당락에 중요 변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