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05 12:51 (화)
[시승기]가장의 마음을 흔드는 '나쁜車'··닛산 뉴 알티마
상태바
[시승기]가장의 마음을 흔드는 '나쁜車'··닛산 뉴 알티마
  • 최현 기자
  • 승인 2012.11.08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년의 마음을 흔들 3000만원대 초반의 중형 세단이 국내에 상륙했다. 최근 FTA로 인해 가격을 대폭 내린 수입차가 많이 등장했지만 닛산 뉴 알티마는 착한 가격에 고급스러움, 효율성, 그리고 운전하는 재미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한국닛산은 지난 달 17일 아시아 최초로 5세대 뉴 알티마를 국내시장에 선보이고, 6일 경기도 아난티 클럽 서울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풀 체인지된 뉴 알티마는 1993년 6월 미국에서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네 차례 진화를 거듭했다. 3세대 모델에 비워 더욱 고급스러워졌고, 새로운 엔진에 외관도 넓어졌다.

차체는 전장 4860㎜, 전폭 1830㎜, 전고 1470㎜로 이전 모델보다 전장은 15㎜, 전폭은 30㎜ 길어졌다. 덕분에 가족용 세단으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처음 뉴 알티마를 보고 느낀 점은 같은 닛산의 상위 모델인 맥시마의 디자인과 인피니티의 감성을 따라갔다는 것이다.

이전 모델이 투박하고 밋밋한 디자인이었다면, 5세대 모델은 더욱 날카롭고 부분부분 세밀하게 포인트를 줘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날렵해진 헤드램프는 부드러운 루프라인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프론트 그릴은 날렵한 선을 강조하며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변모했다. 또 헤드램프와 같은 부메랑 형태의 리어 램프는 차량의 측면과 뒷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형태를 띠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5SL 가솔린 모델로 QR25DE엔진과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m를 달성했다.

차량 내부는 가격이 의심될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티피니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였다.

특히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고급가죽으로 마무리돼 있었으며, 주행 시 편안한 소파에 앉아있는 듯했다.

또 실내 좌석 공간은 크롬 악센트를 넣은 피아노 블랙 인테리어 트림으로 정교하게 마무리돼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느낌을 표방했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은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CVT에 대해서 "넓어진 기어비, 약 40% 감소한 마찰이 중요한 특징"이라며 "기존 알티마가 6단 미션이라면 새로운 알티마는 8단 미션이다. 넓어진 기어비를 통해 성능이 더욱 강력해졌으며, 높은 연비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감속된 마찰로 인해 더욱 부드럽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주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자 차량은 시원하고 부드럽게 나아갔다. 새로운 엔진으로 인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향상돼 이전 모델보다 더 좋아진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음 및 진동을 놀라울 정도로 잡아냈다는 것. 이는 구형 알티마 대비 천장, 대시보드, 바닥 등에 흡음재를 30% 추가했기 때문이다.

무단변속기가 너무 밋밋하면 수동모드(Ds)로 전환하거나 스포츠모드로 바꿔 운전하면 달리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닛산의 설명처럼 일과 가족생활 간 밸런스를 맞추고,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방식을 중요시 하는 '슈퍼 대디'를 위한 맞춤형 차량인 셈이다.

아울러 닛산 모델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AUC) 시스템은 코너링 시 안쪽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축의 움직임을 높인다.

그래서인지 시승 당일 비가 많이 와 도로사정이 좋지 않았지만 코너링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장치도 매력적이다. 총 9개의 스피커를 통해 살아있는 음감을 즐길 수 있어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뉴 알티마에는 인텔리전트 키, 푸시버튼 스타트, 블루투스 핸즈프리 및 오디오 시스템, 3D 내비게이션 및 DMB, 후방 카메라, HID 제논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2.5SL 모델의 연비는 신연비 기준 12.8㎞/ℓ이지만, 고속도로에서는 13.4㎞/ℓ, 급가속과 급정지를 반복한 수동변속 모드와 스포츠모드에서는 9.5㎞/ℓ의 연비를 보였다.

국내에 들어오는 뉴 알티마는 전량 미국 스머나 공장에서 생산된다. 한·미 FTA로 인해 더욱 경쟁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

가격은 소비자를 충분히 유혹할 정도로 매력적인 3350만원으로 책정됐다.

      5세대 뉴 알티마의 인테리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