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예원(32)이 영화 '점쟁이들'에서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에 바다로 뛰어들었다.
2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퀵'도 있었지만 이번 영화는 내가 한 모든 작업 중에서 가장 힘들었다. 세트가 별로 없었다. 어느 공간에서 찍은 게 10회차 정도밖에 안 됐고 나머지는 다 야외에서 산 아니면 바다, 들판에서 찍었다"고 토로했다.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간 상태에서 열두시간 버티기 싸움이었다. 난로 조그만 거 하나만 들고 계속 버텨야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피부트러블도 생기고 살도 8㎏까지 쪘다. 당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에너지가 떨어지고 몰입이 안 됐다. 계속 음식물을 달고 살며 살려고 노력했다."
강예원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지방으로 좌천된 특종기자 '찬영'이다. 전국의 점쟁이들이 울진리의 미스터리 해결을 위해 모인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차 울진리로 향한다. 5명의 점쟁이들과 함께 울진리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점쟁이들'은 강원도 인제, 고성, 영월 등 내륙과 어촌마을이라는 '울진리'의 설정상 삼척, 강릉, 경상북도 울진 등 바닷바람이 거센 해안 마을에서 촬영했다. 특히 강예원은 20m 깊이의 심해에서 수중촬영도 감행했다.
"수중촬영은 그동안 해왔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쓴 머구리 장비만 40㎏이었다. 물에는 익숙한데 장비 때문에 한 번도 없던 목 디스크와 어깨 디스크까지 생겼다. 연기를 한 입장에서 고생한터라 얼굴이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뒷모습만 나왔다. 물이 얼굴 쪽으로 들어가서 동상도 입었다. 하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긍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