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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거품 논란 휩싸였던 페이스북 2분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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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거품 논란 휩싸였던 페이스북 2분기 적자
  • 백영미 기자
  • 승인 2012.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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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이후 주가 하락으로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페이스북이 2분기 적자를 냈다.

페이스북은 26일(현지시간) 2분기 1억5700만 달러(주당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0만달러, 주당11센트의 순이익을 냈었으나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5월 나스닥 기업공개 시 공모가를 주당 38달러로 책정했던 페이스북으로서는 뼈아픈 실적이다.

페이스북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이유로 전문가들은 IPO 이후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공모가, 온라인 광고사업의 부진, 차기 성장을 위한 인건비·마케팅 투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페이스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IPO 이후 페이스북의 주식 단가가 높게 책정됐다. 특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페이스북의 향후 실적이 과대평가 됐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광고사업 부진도 실적 부진의 한 요인이다. 2분기 광고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늘어난 9억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IPO 전에 비해 광고 수입 증가세가 둔화됐다. 페이스북의 경우 전체 수입 중 84%가 광고 수입으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트래픽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모바일 광고는 온라인 광고보다 광고가 노출되는 창이 작아서 광고 매출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페이스북 하루 이용자 5억5200만명 중 모바일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 중 98% 가량인 5억430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 외부적인 요인도 광고수입 증가세 둔화의 원인으로 제기됐다. 강 연구원은 "유럽발 금융위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침체돼 광고매출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 늘어난 1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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