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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런던 시내는 '교통 불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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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2012]런던 시내는 '교통 불지옥'
  • 박지혁 기자
  • 승인 2012.07.26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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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영국 런던은 지금 '교통 불지옥'이다. 앞뒤는 승용차, 밴, 버스 구분할 것 없이 빽빽하고 최근 들어 급격히 무더워지면서 차 안은 그야말로 지옥 같다.

25일(한국시간)부터 런던 시내에 '올림픽 전용차선'을 전면적으로 가동하면서 교통 체증은 더욱 심해졌다.

가뜩이나 2차선 도로가 많은 런던의 도로망인데 올림픽 관련 차량들로 인해 체증이 가중된 것이다.

자연스레 런던시가 원활한 교통을 위해 올림픽 기간 동안 시행하는 '올림픽 전용차선'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빽빽한 일반 차선과 달리 '올림픽 전용차선'은 대낮에도 한산한 편이다. 미디어 셔틀버스와 올림픽 비표가 있는 일부 차량만 이 차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표가 없으면 이 차선을 달릴 수 있다. 런던 시민 대다수가 여기에 해당한다. 택시도 마찬가지다.

런던 택시노조가 강도 높은 시위를 한 이유다. 지난 23일 택시노조는 택시가 '올림픽 전용차선'을 달릴 수 없는데 항의하기 위해 택시 400여대를 동원해 타워브릿지 일대에서 3시간 동안 서행 운행했다.

24일에는 택시기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런던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타워브리지에서 템스강으로 투신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런던 항만 관리당국은 "올림픽 전용차로 문제로 시위하던 택시 운전기사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택시기사들에게는 생계가 걸린 문제로 항의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올림픽 개막일인 27일에 3차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런던시와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잔뜩 긴장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피터 헨디 런던교통청 청장이 최근 "고통 없는 올림픽은 없다. 새로운 교통 신호(올림픽 전용차선)를 이해하지 못하는 운전자는 그들의 눈을 검사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25일자에서 2면을 할애해 '올림픽 전용차선'의 효용성을 두고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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