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7일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탈북자 비하 발언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을 겨냥, 총공세를 펼쳤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정치권에서는 종북주의자 심지어 간첩 출신까지도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서는 마당"이라고 꼬집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임 의원이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표현했다"며 "그렇다면 탈북을 한 것이 나쁜 것이고 북한의 독재체제를 더 좋다고 판단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포문을 열었다.
심 의원은 임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대남선전매체의 글을 올렸다는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과연 어떻게 국민을 대변한다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인지 황당하다"며 "변절자 운운하는 막말은 결코 우연이 아니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재연 의원은 북한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면서 "체제 인정은 북한의 조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인지 북한의 수령체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인지 언어 유희로 핵심을 피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 의원이 북한 인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발언하며 색깔론, 신매카시즘이라고 말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역색깔론이며 역신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있는 종북 주사파 이야기는 명백한 실체가 있는 것"이라며 "실체에 대한 사실을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색깔론 시비로 종북 논란을 덮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종북 세력의 국회 진입을 놓고 색깔론, 신매카시즘 등 이념논쟁으로 비화시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구태의연한 역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제기하는 물음은 색깔론이 아니라 종북 의원들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가 여부"라면서 "민주당의 억지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국가를 제대로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 의원에 대해 "어느날 일어난 해프닝과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면서 "임 의원이 북한을 방문하고 어떻게 전향했는지, 지금의 국가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민주당도 어떤 과정을 거쳐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정했는지 밝혀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다"면서 "민주당에도 이런 비례대표가 있다는 것에 대해 국민이 경악하게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