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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安 중진들 ‘바른정당 통합은 反文 적폐연대’…패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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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安 중진들 ‘바른정당 통합은 反文 적폐연대’…패망할 것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7.11.2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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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 중진 달래기’ 나설 듯…효과 미지수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전·현직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선 전 비대위원장, 안 대표, 송기석 대표 비서실장, 주승용 전 원내대표, 박지원 전 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국민의당 호남 반(反)안철수 중진들은 이른바 ‘끝장토론’을 앞둔 21일 “바른정당과 연대나 통합을 하는 것은 국민의당에게 실리를 가져다주기는커녕 국민의당을 패망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일제히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의원총회 서면발언’을 통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연대나 통합을 하려는 목적이 뭔가.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반개혁, 반민심, 반문재인의 적폐연대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표는 한국-이란 의원친선협회장 자격으로 이란 방문 중이어서 토론에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천 전 대표는 “바른정당은 국가대개혁을 저지하려는 기득권정당”이라며 “다수 국민이 열망하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에 무조건 반대해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 시대 최악의 적폐인 ‘냉전적 안보관’을 고수하고 호남을 겨냥한 지역차별적 자세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다”고 발언, 유승민 대표가 햇볕정책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더구나 유 대표는 자유한국당까지를 아우르는 이른바 ‘중도보수대통합’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 대표의 ‘중도보수대통합’에 대해선 “실은 적폐대통합”이라고 명명했다. 

전당대회에서 안 대표와 겨뤘던 정동영 의원 역시 전날인 20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바른정당은 적폐청산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이라며 “국민의당이 안철수, 유승민 합쳐서 적폐청산에 앞장서겠다는 게 아니라 적폐청산 막겠다고 하는 것이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사실상 반안철수 세 규합으로 평가되는 ‘평화개혁연대’를 거론, “(끝장토론에서) 의원 40명 전원에게 제안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당의 중심은 당대표인데 사실상 당대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당이 혼란에 빠져 있다. 그래서 당 정체성을 ‘개혁 정체성’을 중심으로 지켜나가자(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 대표가) 의원들을 만나서는 ‘통합은 없다’, ‘통합은 아니다’, ‘통합은 언론이 너무 나간 거다’(라고 했었다)”라고 발언, 안 대표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어제는 이 말 하고 오늘은 이 말 하고 이것이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무신불립(無信不立), 신뢰를 잃으면 일어설 수가 없다”고 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안 대표와 전현직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거론, “(안 대표는) 통합·연합·연대를 거론치 않기로 약속했으나 선거연대에 대해선 여운을 남겼다. 회동 후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통합을 또 거론했다”며 “안 한다고 말하고 다시 한다고를 반복하고 있다. 지도자가 신뢰를 상실하면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또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바른정당과의 통합·연대를 통해 제2당으로 올라선다는 안 대표 구상에 대해 “그건 판단 착오”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국회 의석 1석을 더 늘리는 게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현재의 정치 메커니즘, 3당 체제에선 의미가 없다”며 “그렇게 했다간 50석이 되는 게 아니라 20~30석으로 줄어들 수 있는 뺄셈 정치”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가 제시한 ‘합리적 개혁세력 연대·통합 빅텐트’에 대해 “텐트 칠 때도 때가 있는 거지 이 엄동설한에 텐트 치면 뭘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대표급 중진들이 일제히 안 대표를 비판, 당내 갈등이 더더욱 일촉즉발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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