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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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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개최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10.16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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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려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시끌벅적한 곳은 아무래도 새우젓 도가 있는 데지. 아마 서울 시내에서 가장 번잡스러운 곳이었을 거야. 전차에서 내려 나루터까지 죽 다 새우젓 도가가 있었지. 서울 사람들이 새우젓 사러 여기로 왔잖아. 나루에 나가보면 새우젓 항아리가 수백 개지 뭐. 보기는 장관인데, 냄새가 말도 못해. 지금은 없는데, 공덕동 로터리에 철길 굴다리가 있었거든. 거기만 넘어오면 온 동네가 비릿한 바닷가 냄새로 가득했어. 바닷가가 아닌데 말이야.                            
  -마포나루 땅의 이야기 <강상대고 활> 중에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오는 20일 금요일부터 22일 일요일까지 3일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 있는 실속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우젓 축제를 통해 구민에게는 질 좋은 새우젓을 제공하면서 새우젓과 지역특산물을 생산하는 농어촌에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 주는 상생과 소통, 나눔의 축제다. 지난해에는 방문객 65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 첫날 즐기는 볼거리, 즐길거리 완전 정복》 20일 금요일 오전 10시, 포구문화 퍼레이드로 축제의 시작, 황포돛배 입항 재현, 마포나루 장터 개장하면 본격적으로 축제가 시작돼 
오는 20일 오전 10시, 포구문화 퍼레이드로 축제가 시작된다. 마포구청 광장에서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에는 황포돛배와 가마 탄 사또행차, 풍물패, 지역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여한다.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 도착하면 난지연못에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를 띄어 입항 및 하역 등 옛 마포항의 모습이 재현된다. 고을사또의 새우젓 검수 후신명나는 마당극과 마포나루 개장식이 열리면 본격적으로 축제가 진행된다.

 《마포와 새우젓이 무슨 관계?》 서울에서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한 마포구는 예로부터 포구문화가 발달돼, 옛 마포나루터에 유통되던 ‘새우젓’을 현대의 아이콘으로 복원해 축제로 승화시켜 
마포하면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과 소금’, ‘마포갈비’라는 연관어가 떠오른다. 바다가 아니면서 왜 새우젓과 소금이 유명할까?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는 마포구는 예로부터 포구문화가 발달되어 왔다. 현재 마포대교 북단의 마포동과 용강동 일대였던 마포나루는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새우젓을 비롯한 어물의 집산지였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삼남지방의 세곡들과 새우젓을 비롯한 각종 어물과 전국의 물자들이 모여 들었고, 그 중 새우젓과 소금이 유명했다.
이처럼 옛 마포나루를 통해 유통되던 ‘새우젓’이라는 마포 고유의 전통을 현대의 아이콘으로 복원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과거 도화동에서 소규모로 개최되어 오던 ‘마포나루 복사골 새우젓축제’를 2008년부터 구 단위 행사로 확대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예전과 다른 점은》 축제 이래 처음 열리는 전야제를 비롯해 마포구 전역 거리퍼레이드와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돼 
무엇보다 올해에는 새우젓 축제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축제 전야제(19일)를 연다. 전야제에는 마포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또한 기존에 축제 첫날에만 열렸던 거리퍼레이드를 3일 내내 마포구 전역에서 열어 어디서든 흥겨운 축제를 느낄 수 있다. 
옛 마포나루의 동헌 속 고을사또에는 기업인, 대학총장, 연예인 등 마포구의 덕망 있는 인사들이 참여한다. 기존의 사또 역할은 관람객들과 기념촬영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축제에는 개장식 새우젓 검수를 비롯해 동헌 속 집무를 재현하고, 모의재판 등에 참여 등 사또 역할극을 재현하게 된다.
초대형 새우김밥 만들기를 비롯해 새우잡기와 새우젓 담그기 체험을 통해 누구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통혼례 금혼식, 줄타기와 발탈공연, 홍대버스킹, 개막퍼포먼스 등 특색 있는 공연도 흥미를 더해준다.

 《새우젓 쇼핑 좀 해볼까》 전국 각지 산지의 새우젓과 특산물이 모여, 새우젓은 시중가격보다 10~20% 저렴하게 구입, 지역특산물은 믿고 살 수 있어 안심 
조선시대 전국의 소금배와 젓갈배가 모여드는 마포나루는 10월이면 김장을 시작하는 서울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알뜰 시민의 실속 있는 김장준비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하면 된다. 이날 행사장에는 과거 번성했던 마포나루터에 새우젓을 실어 날랐던 광천, 강경, 신안, 강화 등 유명 산지의 품질 좋은 새우젓이 판매된다. 
새우젓 가격은 서해 바다의 먹이사슬 및 기후여건 등 어장상황의 악화로 어획량이 줄어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다.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에 차이가 있는데, 육젓 특상품은 kg당 6~7만원에, 김장용 새우젓으로 쓰이는 추젓은 1만5000원 정도에 거래될 예정이다. 시중가격보다는 10~20% 정도 저렴한 편이다. 또한 ‘새우젓 경매행사’를 통해 품질 좋은 새우젓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마포구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는 강원 영월군, 전북 남원, 충북 충주 등 지자체가 참여해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축제장에서 뭐하고 놀지?》 초대형 새우김밤 만들기, 새우잡기, 새우젓 담그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개막 퍼포먼스, 홍대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 준비해 
축제 첫째 날(10.20)에는 마포나루장터 개장식에 이어 초대형 새우김밥 만들기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대형 새우김밥을 주민들이 합심해서 만들고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어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과 함께 하는 김치 담그기 행사도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마포의 역사를 담은 영상과 국악, 마당극이 어우러진 퓨전 미디어 공연인 개막 퍼포먼스 ‘나루’가 열린다. KBS 전국노래자랑, 6시 내고향 등을 통해 전국 시청자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제공한다.
둘째 날(21일)에는 구민 건강을 위한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삼개글짓기 대회, 난타공연, 다문화공연과 홍대 버스킹 공연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공덕역에서 대흥역까지 이어진 경의선 숲길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열리고, 지난해에도 큰 인기와 호응을 받았던 마포나루 가요제와 수변무대 힐링 음악회가 토요일 밤을 장식한다.
마지막 날(22일)에는 합정역에서부터 망원역까지 거리퍼레이드가 열리고, 전통혼례 금혼식, 줄타기와 발탈공연을 통해 전통문화를 즐길수 있다. 마포를 빛낸 구민을 위한 구민상 수여가 구민의 날 기념식에 이뤄지고, 마포나루 열린 음악회가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더해준다. 마지막으로 퍼포먼스, 불꽃놀이쇼로 축제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폐막식으로 진행된다. 
축제 기간에는 행사일정에 관계없이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상설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흥겨운 품바공연이 매일 오후 4시 30분에 이뤄지고, 새우젓 담그기 체험과 새우잡기 체험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하루 3번 열린다.
마치 100년 전의 마포를 온 것 같은 전통문화 체험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터다. 승경도 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전통물레체험, 짚풀공예 등 평소 접해보지 못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옛날 동헌과 고을사또, 상점, 학당 등을 통해 조선시대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사람 많아도 안전할까?≫ 먹거리 장터 개선 및 위치 변경으로 쾌적한 먹거리 환경 조성, 시설별 안전관리 및 예방교육 등을 통해 ‘안전’을 한층 더 강화해 
이외에도 전통시장(7개), 맛집(1개), 마포관광식당(1개), 푸드트럭(2개) 등이 참여해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기존의 먹거리 장터 위치를 변경(행사장 주진입로→후문쪽 제3주차구역)․개선해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다. 축제전야제를 비롯해 각종 공연 등에 야기될 수 있는 안전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요원 698명을 투입한다. 또한 시설별 안전관리 및 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관리자 지정, 비상 대응절차 및 유형별 대응 교육 등을 실시해 한층 더 안전을 강화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올해 새우젓축제는 10주년을 맞이하여 의미 있는 해인만큼, 흥겨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매년 10월이 되면 또 오고 싶어 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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