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출생아 수와 혼인건수가 나란히 당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9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4500명)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개월째 감소 중이다. 지난 2015년 12월 2.4%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마이너스를 벗어난 적이 없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두달 연속 3만명 선을 밑돌았다.
올해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78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 적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간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이미 역대 최저였는데, 현 추세를 볼 때 올해는 30만명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저출산에 좀처럼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와중에 혼인 수치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9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2200건) 줄었다.
7월을 기준으로 혼인 건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도 처음이다. 혼인 건수 역시 당월 역대 최저치인 셈이다.
특히 숫자가 나빠진 것은 윤달(6월 24일~7월 22일) 효과의 영향이 컸다. 윤달에 결혼하면 결혼생활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있어, 해당 기간에는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인 건수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긴 어려운 모습이다.
지난해 연간 혼인 건수는 28만16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5만6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한편 7월 이혼 건수는 82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500건)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만2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2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