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매물로 나오게 된 중국 롯데마트에 외국계 유통업체와 재무적투자자(FI) 등 4~5곳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중국에서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매수 대상자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10곳이 넘는 업체와 글로벌에서 활동하는 FI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 중 4~5개 업체와는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는 등 롯데마트가 매력적인 매물이 되고 있다.
롯데마트 중국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북경, 상해, 선양, 충칭 등 중국 대도시 지역과 성장 유망한 지역의 110여개의 부동산 보유 점포와 리스 점포들을 고려했을때, 이 같은 관심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일각에서 나온 중국 최대 유통기업 화롄(華聯)그룹과의 매각 협상 불발설은 사실 무근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화롄그룹이 이번 롯데마트 매각 건으로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당국의 압박으로 롯데마트가 매물로 나오게 됐고 중국 입장에선 롯데마트 영업정지 건이 지속되거나 매각이 지연되어야 사드와 관련한 정치·외교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중국 상무부가 출자한 국영기업 화롄그룹이 매각 파트너로 나서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 현재 추산하고 있는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장부가치는 8300억원 수준이며, 매각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가 일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의 손실액은 장부가치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