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진과 한반도 긴장 고조로 2주 연속 떨어지며 71.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10일 8월 2주차(8월7~9일) 성인 153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0.8%포인트 떨어진 71.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같은 기간 0.6%p 오른 21.5%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0.2%p 오른 6.8%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떨어진 데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잔여 사드 발사대 임시 추가 배치'를 둘러싼 정책혼선, 대통령 여름휴가 적시성 논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채택안과 이에 대한 북한 반발 여파 등으로 분석됐다.
다만 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사과한 이튿날인 지난 9일에는 일일 지지율이 73.7%까지 올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9.1%로 여전히 1위이지만 문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연일 비판하며 1.1%p 오른 17.6% 지지율로 2위를 지켰다. 정의당은 1.1%p 오른 6.8%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3위로 반등했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경남·부산, 20대와 40~5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역시 0.6%p 오른 6.4%로 다시 6%대를 회복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다시 최하위로 밀려났다.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내홍이 깊어지면서 1.5%p 내린 5.4%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28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31명이 응답을 완료, 4.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이 쓰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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