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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식품장관 "한·미FTA 개정 협상, 우리도 농업문제 얘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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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식품장관 "한·미FTA 개정 협상, 우리도 농업문제 얘기 할 수 있다"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7.07.1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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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미국의 FTA 개정 협상 요구와 관련 "우리도 농업분야에서 미국산을 10배 더 사주니까 농업부분에 (무역 불균형)문제가 있다고 얘기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자동차 부문(무역 적자) 문제를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과거 의원 시절 FTA 반대 주장과 관련 "정부 국무위원이 되고 장관이 되면 큰 틀에서 정책을 해야하기 때문에 제가 큰 틀에서 정부 정책과 함께 하겠지만 FTA는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트럼프는 트럼프의 소신이 있는 것이고 김영록은 김영록의 소신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 다녀와서 앞으로 FTA 문제가 나오면 수세적으로 하지 말고 논거를 가지고 당당하게 주장하자 이런 얘기 했다고 한다"며 한·미 FTA 개정 협상 문제가 불거질 경우 농어업분야 무역 불균형 문제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부정청탁금지법 농어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석 전까지 개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대통령령이라도 개정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추석 전까지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생각에서 가능한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라며 "합의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액 조정을 통해서 어려움을 해소해보자는 게 첫번째 생각이고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액 기준안 합의를 보지 않았는데 3(식사), 5(선물), 10만원(경조)이 공직자 윤리강령에 있는 10년 전 기준"이라며 "현직적으로 국민이 느끼는 괴리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가액 조정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쌀 문제와 관련 "대통령께서도 (장관) 임명장을 주시면서 쌀값이 떨어져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었다"며 "쌀값이 12만원까지 떨어졌는데 생산조정제하려면 1차적으로 쌀값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가야 농민들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쌀값이 중요한데 12만6000원대에서 올라갈 생각을 안하고 있다"며 "구곡이 230만 톤 되는데 쌀값 안정을 위해 어떤 경우에도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남는 쌀을 제공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을 생각하면 보내지 말아야 되고 주민들을 생각하면 보내야 하는데 현재 남북상황이나 UN입장을 봐야한다"며 "북한이 세계적인 규탄속에서도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기 때문에 쌀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농업농촌 문제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오히려 일자리를 지켜내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생명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도 노력할 것"이라며 "농업이 기울어가는 산업이 아니라 미래 생명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이병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등 주요 농업인단체장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현장 중심의 개혁 농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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