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본회의 참석과 안건 조율을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의견 차만 확인하고 종료됐다. 야3당은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도 불참하기로 한 입장을 여당에 거듭 전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김선동 자유한국당, 이언주 국민의당,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30여 분간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오후로 예정돼있는 본회의를 예정대로 열 것인지를 우선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3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본회의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임명강행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야3당에 본회의에 참석해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대북규탄 결의안 등을 처리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식 원내수석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 대치관련 논의를 했다"며 "야당은 지금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좀 더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본회의를 오늘 열지 말 것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선동 원내수석은 "오늘은 본회의 의사일정만 이야기하다가 국민의당이 안하는 걸로 의총에서 결론을 내서 오늘 본회의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본회의를 열거냐 아니냐는 여당이 결정할건데 제 생각엔 여당이 의사일정이 합의가 안됐기 때문에 차라리 오늘 본회의를 무산시키는 것이 앞으로 불편한 관계를 안 만드는 길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수석은 "최소한 대법관 공석사태를 막기 위해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는 맞다고 했는데 일단 각자 원내대표단과 가서 상의를 하기로 했고, 본회의를 열지 말지 상의해서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은 야당이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중 한명을 철회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냐는 질문에 "난 모르겠다"며 "우리는 둘 다 안 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데 그 중 한 명으로 줄이겠다는 게 협상의 대상이 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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