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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일서 귀국···외부 일정없이 국정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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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독일서 귀국···외부 일정없이 국정 점검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7.07.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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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박6일간의 독일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전 6시께 전용기편으로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부 일정 없이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국내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마다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해왔다. 청와대 참모진들은 문 대통령이 이날 갓 귀국한 만큼 컨디션을 고려해 이낙연 국무총리나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회의를 대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문 대통령이 '대신 주재한다면 내가 나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해외에 있는 동안의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는 임 비서실장이 진행해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튿날인 지난 5일 독일로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베를린에서 '신(新) 한반도 평화비전'을 밝혔다. 이어 지난 7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분단위로 쪼개며 세계 정상들을 숨 가쁘게 만났지만 국내에서도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경과서 채택 여부, 일자리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 등을 두고 국회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긴박해지는 한반도 정세 이슈도 있다.

  자리를 비운 사이 국정 과제가 잔뜩 쌓인 가운데 문 대통령은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서 국내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있을 국정 이슈에 숙고할 전망이다.

  마침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이날은 청문회를 통과 못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2차 채택 마감일로 이번에도 채택이 안 되면 이튿날 문 대통령은 국회 동의 없이 장관을 임명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야당의 강한 반발로 오는 11일 예정된 7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청와대·여당이 목표로 하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정국이 또 한 번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의 녹취록 조작 수사를 '머리 자르기'로 표현한 사건이 장기간 논란이 되고 있어 오는 18일에도 예정된 본회의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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