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3 14:56 (금)
"야근·주말근무 지양"···김동연 부총리, 직원들과 대화
상태바
"야근·주말근무 지양"···김동연 부총리, 직원들과 대화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7.06.20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계적인 근면성을 지양하고 보고서는 반으로 줄입시다. 일의 집중도를 높이면서 주말이 있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난 15일 취임사다. 김 부총리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일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직원들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과장급 이하 실무직원들과 별도의 주제 없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토론 자리를 가졌다. 김 부총리는 이날 "불필요한 일을 덜어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꼭 필요한 일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직원들로부터 '덜어내고 싶은 일'에 대해 듣고싶어했다는 게 기재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재부는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부처로서 일의 중요도가 높고 범위가 넓어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시즌 때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야근과 주말근무가 일상화되는 경향이 있다.

 기재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최근 한 사무관이 올린 글이 조직 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며 "주말에 나와 일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대한 푸념을 적은 글에 일요일 새벽인데도 실시간으로 글이 달려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김 부총리가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일의 방식을 바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초반에는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모두 참석했다가 사무관급 젊은 직원들이 쉽게 입을 열지 못하자 그 자리에 있던 과장들을 김 부총리가 내보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며 "불필요한 일 덜어내기에 대한 부총리의 경험도 들었는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업무가 더 효율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