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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文대통령 발언, 전형적 유체이탈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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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文대통령 발언, 전형적 유체이탈 화법"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7.06.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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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 대행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 포기이며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2017.06.19.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도대체 누구를 향해 검증이 안이했다 말하는 것인지, 이것도 전형적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 문 대통령은 개혁이라는 목표의식이 앞서다보니 검증이 안이해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정부고위직 인사는 대통령이 하고 최종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사안에 대해 마치 남 이야기하듯 말하는 것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태"라며 "문 대통령이 안이한 검증이라 말한 대상은 조국 민정수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중대한 인사검증에서 안이했다면 조 수석은 국민께 그 실상을 보고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그런데도 아직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과거 서울대 교수 시절 그렇게도 정의를 외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냐"며 "조 수석은 어제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 판결을 사전에 몰랐다고 공식 표명했는데 이를 최초로 공개한 주광덕 의원도 정부 공식 제출 자료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을 인사검증 책임자가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이한 것을 넘어 무능, 무책임의 전형적 표본"이라며 "더구나 안 후보자가 그 사실을 일주일 전쯤 청와대가 물어왔다 한 것을 두고 이제 와서 안 후보자의 착각이라 말하는데 소위 세간에서 말하는 핑퐁치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듣기에도 민망한 뒤집어씌우기"라며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운영위를 개최해 조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을 상대로 최근 인사 참사에 대해 반드시 물어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본인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 재직 당시 운영위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했던 전례가 있다"며 "그런 만큼 조국, 조현옥 수석에 대한 운영위 출석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협치 포기이며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로 그 어떤 궤변적 설명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독주와 독선"이라며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국회 무시, 국민 무시, 야당 무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대통령의 사과와 합당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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