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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공직자 질타…"촛불민심에 대한 감이 文정부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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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공직자 질타…"촛불민심에 대한 감이 文정부와 달라"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7.05.2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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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문재인 정부는 촛불민심을 받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까지 공직자들은 그 점에 대해서 우리와는 감이 다른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감원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5년간 보수정부가 우리와 다른 국정 철학을 갖고 운영했는데,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문재인 정부의 관료들이 제대로 느끼거나 공감하고 있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24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주요 정부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는 "새 정부 국정운영 기조인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 고용, 분배의 골든 트라이앵글에 대한 (부처들의) 이해도도 자문위원들보다 낮은 것 같다"고 한 주간의 업무보고를 총평했다.

이어 "많은 부처들이 대통령 공약을 베껴왔지만 대체로 기존 정책들을 틀만 바꾸는 표지 갈이가 눈에 띄었다"며 "과거 잘못된 행정 관행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반성을 토대로 바꾸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조직 이기주의가 아직 어쩔 수 없이 남아있어서 부처에 유리한 공약은 뻥튀기하고 불리한 공약은 애써 줄이려는 것도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5개년 계획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해서 큰 틀에서 봐야지만 재원 마련 등 충돌을 막으면서 추진해야 한다. 꼼꼼하게 살피면서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위는 다음달 20일 국정과제를 마련한 뒤 30일까지 국정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고한다.

한편 이날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이어 오후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 국민권익위원회, 조달청 등이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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